KG그룹 주말에 합창대회 진행...이로 인해 임직원들 업무시간 외 연습 등 논란
KG그룹 관계자 "강제성 전혀 없다...교육 이수시간 어느정도 인정"

KG에듀원·KG케미칼 등 화학, 철강, IT, 교육, 미디어 등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KG그룹이 합창대회 행사를 주말에 진행해, 내부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사진 / KG그룹 홈페이지)
KG에듀원·KG케미칼 등 화학, 철강, IT, 교육, 미디어 등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KG그룹이 합창대회 행사를 주말에 진행해, 내부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사진 / KG그룹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KG에듀원·KG케미칼 등 화학, 철강, IT, 교육, 미디어 등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는 KG그룹이 합창대회 행사를 주말에 진행해, 내부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매해 창립기념일인 9월 1일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행사는 주말에 진행됐다. 이에 전 직원은 “임직원들은 공연을 위해 업무시간 이후 노래연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특별한 보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KG그룹은 올해 합창대회를 전달 31일(토)에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각 계열사의 팀이 참여했다.

문제는 각 계열사가 참가할 팀을 선별하는 것에서 불거졌다.

전 직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회장님도 참여하시는 큰 그룹 행사라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신경을 많이 쓴다”며 “그로 인하여 다들 억지로 노래연습을 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KG그룹은 매년 100시간 교육 이수시간이 있다. 합창대회 같은 경우 참여하게 되면 교육 이수시간이 차감되지만 주말에 그룹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그에 맞는 타당한 보상이나 합리적인 프로세스가 동반되지 않으면 부당한 처사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KG그룹은 합창대회를 참여하는 팀에는 교육 이수시간을 어느 정도 인정해준다. 또한 주말에 참여한 직원들도 교육 이수시간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

하지만 각 계열사에서 참가할 팀을 선별하면서 참여하기 싫은 직원들을 강제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전 직원은 “솔선수범해서 자발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사실 막내급들만 우르르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에 KG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는 직원들을 강제로 동원하거나 강요한 적이 전혀 없다”며 “올해에도 참여 못한 계열사가 2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계열사가 노래연습을 위해 ‘4시 30분~5시’ 업무시간을 이용해서 연습한다”며 “다만 이 시간외에 자발적으로 연습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직원은 “그룹 임직원이 하나로 모여 즐기는 행사이며 주말 행사 및 합창 연습으로 업무시간이 빼앗기지만, 보상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며 “제도가 정비되어 좋은 기업문화와 임직원의 만족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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