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좋겠다와 안된다의 차이가 거의 없는 기조로 바뀌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그동안은 임명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훨씬 많았는데 어제 조사 결과를 보면 거의 6.5%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고 임명 찬성 여론이 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론 호전을 이유로 조 후보자 임명 당위성을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남동구의 화장품 제조업체인 서울화장품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TV 생중계를 본 분들은 태도가 많이 바뀐 듯하다. 임명을 해도 좋겠다와 안된다의 차이가 거의 없는 기조로 많이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6일 재송부할 때까지 당은 최대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잘 지켜나가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청문회를 할 수 있는 날짜가 3일 남았다”며 “자유한국당은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피하려 하지 말고 성실히 임하면 충분히 청문회를 할 수 있다”고 막판 청문회 개최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는 “증인 출석 문제도 합의만 되면 얼마든지 증인을 설득해 5일 기간 없이 출석해 증언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청문회를 최대한 성사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지난 3일 조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것에 대해 “어린아이의 신상기록 같은 것을 가지고 정쟁의 도구로 쓰는 행위를 보며 패륜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생활기록부는 개인정보일 뿐 아니라 학교법상으로도 절대 공개 유출해선 안되는 사안”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후보자 어머니, 아내, 딸을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패륜을 저지르더니,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정치를 하려면 기본을 갖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한국당 법제사법위원들 기자간담회는 전혀 새로운 사실 제시가 없고 시청률이 거의 나오지 않고 예정 시간보다 1시간을 줄여 간단히 끝났다”며 평가 절하했다.

한편 이날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제3차 국민여론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반대 응답이 2차 조사 대비 2.8%포인트 감소한 51.5%로 찬성 여론(46.1%)보다 5.4%포인트 앞섰다. 반대와 찬성의 격차는 오차범위(±4.4%포인트) 내인 5.4%포인트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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