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 6일 설정, 스스로 정권 명줄 끊는 행위”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본청 228호)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본청 228호)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이 정권이 조국을 붙잡고 있을수록 정권의 몰락은 더 빨리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조국은 법무부장관실이 아닌, 검찰청으로 달려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의 검증으로 조국의 거짓 해명이 낱낱이 폭로되고 판판이 깨졌다고 판단한다”며 “진실을 감추기 위해 자료·증인 없이 대국민 변명 회견으로 모면하려 한다고 덮어질 일이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오는 6일까지 인사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점도 꼬집어 “10일의 말미가 있음에도 6일까지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것은 조국에 대한 집착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며 최대한 증인 (채택) 차단, 자료 제출을 막고자 하는 의지”라며 “법대로 하는 청문회를 철저히 봉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최후 통첩장”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대의 오판이고 스스로 정권의 명줄을 끊는 행위를 했다”며 “조국 일가를 넘어 정권 실세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끝을 가늠하기 힘든 거대한 비리 게이트로 달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같은 당 황교안 대표도 이 자리에서 “증인도 자료도 모두 내놓지 않고 버티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이 검은 속내를 명확히 알게 됐다”며 “청문회 자리가 조국의 사퇴 현장이 될 뿐 아니라 이 정권의 단두대가 될 것이 두려웠던 것”이라고 나 원내대표와 한 목소리로 정권을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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