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로 루카쿠의 칼리아리 서포터스 인종차별 주장에 인터 밀란 서포터스가 나섰다

인터 밀란 서포터스, 로멜로 루카쿠의 인종차별 주장에 팬 문화로 해명/ 사진: ⓒ게티 이미지
인터 밀란 서포터스, 로멜로 루카쿠의 인종차별 주장에 팬 문화로 해명/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로멜로 루카쿠(26, 인터 밀란)가 칼리아리 서포터스의 원숭이 울음소리에 항의하자, 인터 밀란 서포터스가 ‘존중’의 뜻이라고 해명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4일(한국시간) “인터 밀란 서포터스가 칼리아리 서포터스를 변호하기 하기 위해 루카쿠에 황당한 메시지를 보냈다. 루카쿠가 칼리아리 팬들이 원숭이 소리를 낸 것을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지만, 인터 밀란 팬들은 이를 존중의 표시라고 봤다”고 밝혔다.

지난 2일 2019-20시즌 세리에A 2라운드 칼리아리와의 경기에서 루카쿠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루카쿠의 골이 달가울 리 없었던 칼리아리 팬들은 루카쿠에 야유와 인종차별 부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다른 리그에 비해 인종차별로 널리 알려져 있고, 수많은 징계와 비난 속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인종차별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팬들의 수준이 높아져야한다며 루카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해명에 나선 것은 칼리아리 서포터스가 아닌 루카쿠가 뛰고 있는 인터 밀란의 서포터스다. 인터 밀란 서포터스는 칼리아리 팬들이 낸 원숭이 소리는 인종차별이 아니며, 울음소리는 ‘존중’의 의미라는 주장을 내놨다.

인터 밀란 서포터스 측이 보낸 서한에는 루카쿠가 세리에A의 팬 문화를 인종차별로 몰아가려고 하고 있다는 뉘앙스가 있다. 상대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기 위함이지 인종차별이 아니라는 것이 인터 밀란 서포터스 측의 입장이다.

한편 소속 클럽의 팬들이 상대 클럽 서포터스를 감싸고 나서면서 인종차별을 주장했던 루카쿠가 어떤 대처로 이어나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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