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부진 속 직원들 수십명 인사인동
해태제과 관계자 "본사 스텝 부문에 업무 효율화 및 영업 현장 역량강화를 위한 일상적인 인사이동"

올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해태제과가 직원들 수십여 명을 인사이동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 해태제과)
올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해태제과가 직원들 수십여 명을 인사이동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 해태제과)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올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해태제과가 직원들 수십여 명을 인사이동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따르면 해태제과 직원은 전날 ‘해태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회사가) 동료들 27명 9월 15일까지 인사팀으로 발령났다”며 “교육 끝나면 영업 보낼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텝 부서 사람들인데 나가라는 소리인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직원은 “본인들은 오늘 인사회람이 뜨고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타 업계 직원은 “영업 못 하면 개인 돈으로 재고 끊으며 저렴하게 팔고, 차액 남으면 몇 백 만원·몇 천 만원 늘어난다. 영업은 원래 하던 사람도 어려운 것이다”고 영업 직군에 대해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해태제과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사실상 구조조정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쳤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 1898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8% 감소한 수치다.

아울러 상반기 총 매출은 3469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각각 3.6% 25.7% 줄었다.

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해태제과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부정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

한편 해태제과 관계자는 구조조정 주장에 대해 “꾸준하게 본사 스텝 부문에 업무 효율화 및 영업 현장 역량강화를 위한 일상적인 인사이동이다”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