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응할지 모르겠다…한국당, 청문회 실시하는 게 당연하단 생각”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3일 오전(본청 218호)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3일 오전(본청 218호)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언제든 준비가 돼 있고 증인 없이 오늘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도 기류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과) 아직 얘기한 바는 없다”며 한국당과 연대 대응하는 데 대해선 “현재 대응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오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소집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응할지 모르겠다”며 “모든 것들이 정기국회 쟁점으로 부상될 것인데 왜 정치적인 무리수를 두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그는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선 문재인 대통령까지 겨냥 “범법자든 뭐든 내가 지명한 사람은 좋은 사람이니 국민과 국회의 반대를 무시해도 그만이라는 문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이 사태의 시발점”이라며 “조국 사태의 모든 전말은 청문회 때문에 좋은 사람을 발탁하지 못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오 원내대표는 전날 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간담회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야당이 가족 증인채택 문제를 양보하면서까지 청문회 실시를 요구했지만 끝내 거부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군사작전 벌이듯 기자간담회를 기습적으로 개최했다. 사전 기획이 없었다면 결코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며 “야단법석을 떨며 셀프 해명쇼를 열었지만 제대로 해명된 것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입만 열면 거짓을 일삼아 부적격 사유만 늘어났다”고 혹평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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