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등신 미녀, '야심만만' 새 주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최여진은 그의 매력만큼이나 독특했던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최여진이 사람들에게 각인되는데는 슈퍼모델 출신(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 미주 본선 3위)다운 완벽한 몸매가 도움이 됐다. 그리고 그녀는 몸매만큼이나 당당한 매력과 그 당당함 이면에 숨겨 있는 인생의 자산을 바탕으로 자신의 자리를 탄탄히 만들어 가고 있다.


최여진은 얼마전 인기를 모았던 SBS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당찬 외과 레지던트 1년차 조아라역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오만하고 냉정해 보이는 모습 뒤에 예상치 못했던 가정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인물을 잘 그러내며 연기자로서의 최여진을 유감없이 드러낸 것. 이어서 그녀는 SBS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야심만만’의 새 MC로 발탁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언젠가 단독 MC도


‘야심만만’의 곽승영 PD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여성 시청자가 많은 프로그램 특성상 여성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MC가 필요했고, 최여진이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최여진을 새 MC로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곽 PD는 이어 “프로그램을 하면 할수록 대단하다. 여자 MC로서 최고”라고 말하며 최여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생 재산으로는 40대 중년 수준인 최여진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외모도 예쁘고 입담도 좋은 최여진이 앞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간다면 언젠가 (자신만의 프로그램에서)단독 MC로도 설 수 있을 것”이라며 최여진을 높이 평가했다.


최여진은 ‘야심만만’의 MC로 서기전, 9일 초대손님으로 출연해 만만치 않았던 자신의 인생 굴곡을 들려줬다. 외국에서 살던 학생 시절 어머니가 사기를 당하고 계속해서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트레일러에서 살며 고등학교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로 집안 살림을 도왔던 힘든 시절이 있었음을 얘기했던 것. 그녀의 당당함 이면에는 어려운 시절을 이겨냈던 귀중한 삶의 자산이 바탕을 이루고 있음을 이해하게 되는 대목이다. 첫 MC로서 출발한 날도 최여진은 슈퍼 모델 지원 때부터 모델로서의 활동 기간 중 힘들었던 순간들에도 굴하지 않고 이겨내 왔다고 밝혔다.

자신의 길을 당당하게 개척해온 최여진은 요즘 ‘외과의사 봉달희’ 이후 높아진 인기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MC는 물론이고 연기에서도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퓨전사극 형태의 드라마와 시대극으로 구성되는 영화를 각각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도회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최여진이 또 어떻게 변신을 이룰지 자못 궁금해진다. 또한 CF도 세 개나 찍을 예정인데, 그 중 라면 광고는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묘한 러브 라인을 이뤘던 김인권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고 하니 또 한 번 드라마속 즐거움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주목 받는 새로운 발걸음


당당한 걸음으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온 최여진. 그녀는 지금 또 한 번의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첫 걸음은 잇따른 호평을 받으며 주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어려운 길 속에서도 꿋꿋이 앞을 향해 달려온 그녀에게서 또 한 번의 자신만만한 웃음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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