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간 교류 많을수록 기업 ‘감시비용’ 줄어들어 이자 적게 부과 가능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주거래은행이 확실하면 대출이자가 크게 절감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주거래은행이 확실하면 대출이자가 크게 절감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주거래은행이 확실하면 대출이자가 크게 절감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일보가 입수한 이상욱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의 논문인 ‘은행·기업의 대출관계와 기업의 이자비용’에 따르면 기업은 대출 비중이 가장 큰 주거래은행의 대출 비중이 높고 거래 은행 수가 적을수록 대출이자 비용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걸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과의 관계가 강화됐을 때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는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큰 걸로 파악됐다.

이번 논문은 국내 1696개 상장기업이 2003~2012년 금융당국, 한국은행 등에 제출한 보고서 및 대출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신용보증기금이 발간하는 학술지 ‘중소기업금융연구’에 수록된 걸로 알려졌다.

학계의 통념으로는 기업이 특정 은행에 의존할 수 록 은행의 협상력이 올라가 낮은 금리를 적용 받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시각이다. 하지만 해당 논문은 기업과 은행 간 정보 교류가 더욱 원활해져 기업에 대한 은행의 ‘감시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이자를 적게 부과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이 교수에 따르면 기업은 영업 초기 여러 은행과 거래를 하며 탐색기를 거치다가 괜찮은 은행이 있으면 주거래 관계를 형성해 집중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한편 분석 대상 기업들이 주거래은행에서 받은 대출의 비중은 평균 63.3%였으며 거래 은행 수는 평균 4.5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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