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뱅 BIS자본비율 10.62%·11.74%
금감원 BIS자본비율 조사결과 주요 은행권 BIS비율 14~16% “안정적”

은행의 자산 건전성 지표인 BIS자본비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자본확충 지연으로 BIS비율에서 나란히 하위권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은행의 자산 건전성 지표인 BIS자본비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자본확충 지연으로 BIS비율에서 나란히 하위권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은행의 자산 건전성 지표인 BIS자본비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자본확충 지연으로 BIS비율에서 나란히 하위권을 기록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총자본비율은 각 10.62%와 11.74%로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 나란히 하위권 꼴찌인 1, 2위를 기록했다. 전 분기 말 대비로는 케이뱅크가 1.86%p, 카카오뱅크는 1.66%p 감소했다.

반면 금감원은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의 경우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말 국내은행의 총 자본비율은 15.34%, 기본자본비율은 13.28%, 보통주 자본비율은 12.71%,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1%였다. 이는 전 분기 말 대비 0.04∼0.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2분기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2.3%인 반면 자본증가율은 총자본 기준 1.8%으로 위험가중자산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는 부분이다. 위험가중자산은 기업 및 가계부문 자산증가에 따라 신용위험 가중자산 및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해 발생한다.

지난 6월 말부터 시행된 중소기업 여신 특례에 따라 기업부문에서는 낮은 위험가중치를 적용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범위를 확대 적용한 상황이다. 즉 과거 기준대로라면 위험가중자산은 더욱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인터넷은행은 자본이 확충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영업이 잘돼 대출 자산이 늘다 보니 자본비율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는 “최근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해 자기자본비율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한 측면이 있다”며 “한·일 갈등 및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내 경기 부진 등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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