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전히 “가족증인·일정 연기 불가”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와 관련해 “만일 오늘 중으로 청문회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진실을 가로막는 자유한국당의 봉쇄망을 뚫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시작하겠다”고 한국당을 재차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후보자를 검증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힐 기회의 장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합의한 대로 오늘부터 진행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여야가 합의하면 당장이라도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합의하고 청문회를 여는 것은 새삼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며 “우리 국회는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을 당일에 하고 청문회를 개최한 4차례 경험이 최근에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직계존비속 가족증인 채택은 안된다”며 “그 자체 매우 이례적인 20여명 가까운 대규모 증인 채택 요구엔 응할 수 있지만 비인권적, 비인도적인 증인 채택 요구에는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청문회 일정을 다시 연기하는 것은 반대”라며 “이미 일정 관련해서 민주당은 양보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례적으로 장관 청문회 일정을 이틀 잡고 법과 원칙 벗어난 절차까지 민주당은 대승적으로 수용했다”면서 “청문회에서 밝혀질 진실과 진심을 봉쇄하려는 한국당의 정략적 시도에 단호히 반대하고 그 의도에도 더 이상 말려들지 않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조 후보자를 향해 쏟아낸 수많은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청문회장에서의 진실대결을 회피해선 안 된다”며 “또 다시 일정을 연기하거나 가족 증인 채택을 요구한다면 한국당의 청문 본색이 진실 앞의 비겁함이라고 단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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