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장관 후보자는 공무 담당하지만 가족은 아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 증인 채택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부인과 딸, 어머니까지 증인으로 부르자는 것은 반패륜적”이라고 맹비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 후보자는 공무를 담당하는 사람이지만 가족은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게 정상적 태도인지 곰곰이 생각해봐라”며 “공적인 일이라는 것은 상식과 이성이 기초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이 하는 것을 보면 거의 광기에 가까운 일”이라며 “어떻게 이런 증인 신청을 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30분 뒤 법제사법위원회 회의가 열리는데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과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 많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늘부터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된다”며 “이번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밀려있던 입법 과제들을 처리해야 하는데 현재 의사일정이 합의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사직공원에서 장외집회를 하는데 처음 본다”며 “그런 곳이 아니다. 선조들에게 예를 표하는 곳이지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곳이 아니다. 제발 기본적 예의는 지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회 파행이 연속돼 법안 처리율이 30.5%에 불과해 역대 최악의 국회”라며 “이번 정기국회는 달라져야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근로기준법, 소상공인기본법, 빅데이터 3법 등 민생경제 법안과 경제상황을 극복해 포용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예산안 처리에 힘을 쓰겠다”며 “20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정쟁이 아닌 민생을 위해 나서줄 것을 부탁한다”고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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