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을 향해 ‘북미대화 소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직접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31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불량 국가’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조선중앙통신담화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 부상은 “우리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모든 조치들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로 떠밀고 있다”며 “끔찍한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미국은 더는 자신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려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외교수장이 이런 무모한 발언을 한 배경이 매우 궁금하며 무슨 계산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최 부상은 북미대화가 완전히 결렬되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이 아닌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언급해 사실상 미국의 변화를 촉구하는 수준의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AP통신 등 주요매체 따르면 앞서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7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 재향군인회 한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북한의 불량 행동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