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26일 개통인데”…사전예약 신청 고객들 아직도 단말기 못 받아
삼성전자 “예상보다 호응 많아 제조 과정에 시간 소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왼쪽)과 노트10+. ⓒ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전자의 신규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10의 공식 출시가 이뤄졌지만 물량 부족으로 아직 개통도 하지 못한 사전예약자들이 많아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전예약자 개통 시한을 당초 26일에서 오는 31일로 연장했다.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사전예약 판매량은 130만대다.

삼성전자는 시한을 연장하면서 “일부 매장별 컬러, 용량 등 재고 불균형 및 불가피한 사정으로 기간 내 개통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전 모델 대상 사전 예약자 개통 기간과 사은품 신청 기간을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10의 사전예약을 신청한 고객들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뽐뿌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소연을 하고 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갤럭시 노트10 사전예약의 문제점’이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 A씨는 “사전예약 기간에 신청을 하면 별도의 사전예약 사은품을 준다는 약속을 받고 사전예약을 신청했으나 제조사의 물량공급 차질과 통신사의 물량배정 문제로 아직까지 제품을 못 받고 있다”며 “사전예약 고객들은 삼성전자와 통신사를 믿고 가입했지만 특정 날짜를 지정해서 그날까지 개통을 못하는 고객에게는 공식 지정된 사은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부분은 그동안 모든 통신사가 스마트폰 사전예약 시 일방적으로 진행돼왔던 부분이고 명백한 갑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라 안정적인 물량공급을 통해 약속을 지켜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커뮤니티 회원은 “사전예약을 하는 이유는 출시일 전 미리 기기를 받는 메리트 때문에 하는 것인데 출시를 했으면 그만큼의 이슈를 염두에 두고 물량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배송이 지연되는 것에 대한 보상 없이 일단 기다리라는 안하무인식의 판매방식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빨리 배송을 해드려야 하지만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해서 어느 정도의 물량이 어떻게 예약되는지 가늠할 수 없다”며 “제조업이다 보니 만드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예상했던 물량보다 호응이 많아 배송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각 통신사가 약속한 단말기와 혜택 등은 사전예약 기간 중에 예약을 한 고객에게 공급상황에 따라 공급하는 것이 보장돼있다”며 “삼성전자 측이 개통 시한을 연장한 만큼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모두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해 일부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했다.

그러면서도 “이동통신 3사 모두 2분기에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부담 탓에 갤럭시 S10에 비해 갤럭시 노트10의 공시지원금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마케팅 비용은 수익성을 보고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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