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총선 때 역할?…조원진, “이번 총선에서 그냥 계시지는 않을 것”
조원진, “김무성, 유승민, 김성태, 권성동, 홍준표 정리하라”
조원진, “한국당, ‘참사 공화국’에도 지지율 25%로 묶여있다…반성해야”
조원진, 황교안 겨냥, “탄핵 문제 덮고 갈 수 없다…덮을수록 커져”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대구 달서구병)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수대통합에 대해 전망하고 있다.[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내년 총선을 8개월 여 앞두고 보수 야권 진영에서는 ‘보수 통합’ 군불 지피기에 한창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한국당을 주축으로 안철수 전 의원(바른미래당)부터 우리공화당에 이르는 보수대통합 구상을 밝혔다. 보수진영이 분열된 상태에서 내년 4월 총선 승리는 어렵다는 판단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반대하는 여론을 보수 대통합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모습까지 보인다. 반문(反文)연대를 기치로 정계개편의 물꼬를 트려는 것이다. 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야권 통합을 주도할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한국당 중심의 보수통합에 힘을 실었다. 보수 대통합이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것이다.

이와 관련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약 나오든 안 나오든 메시지 정치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 이 파괴력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빨리 통합하자고 하는 것인데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유승민, 김성태, 권성동, 홍준표 이 5명만 정리하라”며 “우리는 연대의 문을 열어 놨다”고 밝혔다.

조 공동대표는 “내각제를 추진했던 김무성과 유승민 (의원)은 배신자가 아니라 역적이다”라며 “이 사람들과 우리가 같이 통합해서 가자? 안할 수밖에 없는 구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사람들을 정리하라”며 “빨리 명분을 세워서 정리하면 되는데 황교안 대표가 못하더라. 황 대표가 100일 때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 찬반 관계없이 책임질 사람들은 당에서 나가달라 이런 강력한 인적쇄신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며 “그리고 개혁·혁신정당으로 완전히 바꿔야 하는데 그 기회를 놓쳤다. 그 정도를 못하면 야당 대표로서 대권 후보 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권이 워낙 못하니깐 문재인 정책에 피해를 받은 국민들도 많으니깐 위기감 느껴서 이렇지 문재인 정도의 인사참사, 외교참사, 안보참사, 경제 참사 등 ‘참사 공화국’을 가지면 야당은 55% 지지율 가져야 한다”며 “그런데 25%로 묶여있다.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황 대표가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탄핵은 내가 입당하기 이전의 일이다. 그걸 언제까지 이야기해야 하나. 덮을 건 덮고, 넘을 건 넘어야 한다. 언제까지 우리가 과거에 매여서 논란을 해야 하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렇게 하면 안된다”며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다”고 일갈했다.

조 공동대표는 “탄핵 문제는 덮고 갈 수는 없다”며 “덮고 가면 갈수록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변수로 박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조 공동대표는 “사면되든 안되든 이번 총선에서 그냥 계시지는 않을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공화당 총선 전략과 관련해서 “박 전 대통령이 직접적인 선거에 관여를 하신다고 본다”며 “우리공화당은 그분의 뜻을 받고 있으니깐 교감을 형성하고 총선을 치룬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하는 조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 논의가 수면 위에 떠오르고 있다.

-오늘도 한국당 사람들을 만났었다. 조경태 의원도 나보러 통합 얘기를 하길래 ‘황무지에 들어가 다 같이 죽자고 하느냐’라고 했다. 지금 다시 통합하자고 한데 뭉치게 되면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됐을 때 110석도 못 얻는데 법이 그러는데 황무지에서 죽자는 것과 같다.

-저들은 좌파연정하기로 했는데 우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파연대를 하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되든 안 되든 보수우파는 연대를 통해서 그들과 싸워야 한다. 연대를 통해 싸워야 하는데 아직도 두려운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이 만약 나오든 안 나오든 메시지 정치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 이 파괴력에 대해 대단히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래서 빨리 통합해서 생각하자고 하는 것인데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탄핵은 거짓이고 불법이다. 내각제 추진했던 김무성·유승민 의원은 배신자가 아니라 역적이다. 그런데 이 사람들과 우리가 같이 통합해서 가자? 우리는 연대의 문을 열어놨다. 5명만 정리하라. 유승민 의원은 안들어 간다고 하고 김무성 의원은 출마 안한다고 하니 정계 은퇴하라, 홍준표 전 대표는 대통령이 탄핵 당해 있는데 1심 재판 앞두고 출당시켜 버렸다. 이는 패륜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한마디로 잡놈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언제라도 그럴 수 있다. 자기 정치에 이익에 따라서. 그다음에 김성태 의원은 아시다시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청문회에서 우파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권성동 의원은 헌법재판소에서 울면서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 이 사람들과 같이 한다? 안할 수밖에 없는 구도다. 이 사람들을 정리하라. 유승민 의원은 안 들어 온다는데 네 사람만 정리하면 된다. 빨리 명분 세워서 정리하면 되는데 황교안 대표가 못하더라. 황교안 대표가 100일 때 했어야 했다. 황교안 대표의 역할은 취임 100일 때 했어야 했다.

-야당 지도자로서의 제1덕목은 희생이다. 황교안 대표는 지금까지 희생한 적 한번도 없다. 야당 대표로 추대되다 시피 왔다. 그럼 본인이 희생해야 한다. 첫째 대통령 불출마 선언해야 한다. 그리고 총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해야 한다. 황 대표 본인이 탄핵에 대한 일부 책임이 있다, 대통령권한 대행이었고. ‘탄핵에 책임 있는 사람 친이·친박을 떠나서 탄핵 찬반을 떠나 다 나가라’ 해야한다. 한국당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3선 이상 정계은퇴다. 이런 사안들을 전개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다가오지 않는다.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이 워낙 못하니깐 문재인 정책에 피해를 받은 국민 많으니깐 위기감을 느껴서 이렇지 문재인 정도의 인사참사, 외교참사, 안보참사, 경제 참사 등 참사 공화국을 가지면 야당이 어느 정도 지지율을 가져야하는가. 55% 지지율 가져야 한다. 그런데 25%로 묶여있다. 반성해야 한다.

-어제 동아일보 인터뷰처럼 자기 없을 때 탄핵했다고 하는데 본인은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 저도 대통령 불출마로 탄핵에 책임지는 것 아닌가. 탄핵 찬반 관계없이 거기에 대해 책임질 사람들은 당에서 나가달라 이런 강력한 인적쇄신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그리고 개혁정당으로 혁신정당으로 완전히 바꿔야 한다. 그 기회를 놓쳤다. 그 정도를 못하면 야당 대표로서 대권 후보 될 자격이 없다. 야당 대표로 대권 후보 되려면 그 정도의 희생 가져야 한다.

-희생 해야 하면서 인적쇄신 깃발을 들어야 하는데 왜 못 들었나? 안주하는 것이다. 그냥 이렇게 가면 문재인 정권은 이길 수 있다. 국민이 그렇게 동의 안한다. 문재인 정권과 싸우려면 야당 지도자가 무엇을 해야 하나? 이것이 체제 역사 전쟁이라는 확실한 인식이다. 그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깐 동아일보 인터뷰 같은 얘기를 하는 것이다.

-그냥 모이자고 하면 모이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은 황 대표가 자유민주주의 체제 지킬 수 있냐, 또 대한민국의 70년의 역사를 지킬 수 있겠냐는 것을 보겠다는 것이다. 본인이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나는 대통령 출마 안하는지 알았는데 내려놓겠다는 것이 뭘 내려놓는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당 대표도 안내려놓고 그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요구 했던 게 대통령직 불출마다.

-황 대표가 넘어야 할 길을 봐라. 공천 문제 넘어야 한다. 계파문제가 있다. 김무성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는 뚜렷한 계보를 갖고 있다.

지금 친박이란 사람이 황 대표를 빨리 부르면 안되는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처럼 빨리 부르면 안되는 것이다. 황 대표는 총선 끝나고 들어와도 된다. 총선 끝나고도 18개월 남아 있다. 왜 들어와서 저렇게 하는가? 소위 말하는 친박 떨거지들의 조급함이다. 황 대표를 빨리 데려와서 자기 공천 받기 바쁜 것이다. 앉혀놓고 공천 받으려고 옆에 붙어 있는 것이다. 황 대표가 필요한 것은 이 체제 역사 전쟁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제1야당 지도자도 아니라 자기네들 공천 받는데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급하게 데려온 것이다. 반 전 사무총장 때도 마찬가지다. 반기문을 빨리 데려오라고 한 사람들이 정말 반 전 사무총장을 죽여버렸다. 황 대표를 빨리 데려온 사람들이 황 대표를 죽였다. 황 대표에게 제가 ‘교회 다니면서 기도만 하지말고 정말 당신이 바깥에서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정당 바깥에서. 그러고 정당을 입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세도 하나도 없이 들어가면 김무성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를 절대 못 이긴다. 그 뿌리가 엄청나다. 죄 없는 박 대통령도 쳐내는데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다’ 했다. 근데 그걸 못하더라. 공천 단계에서 전쟁 일어난다.

두 번째 총선 굉장히 어려운 선거라고 본다, 세 번째 총선 끝나면 자기도 대표 끝난다. 그 다음 대표 끝나고 대통령 선거까지 가는 네단계나 남았는데 그것을 혼자 앉아서 하겠다? 그것은 잘못됐다.

근데 반문 연대해서 모이자? 국민이 모여줘야지. 지난 토요일 한국당 총동원한 것보다 우리가 자생적으로 나온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조국 문제 지소미아 문제 터지면 황 대표 말 한마디에 몇 십만이 자발적으로 모여야 하는데 어떻게 두 명 의원 밖에 없는 우리공화당 자발적 모임보다 동원령 모임의 숫자가 적느냐.

국민이 분노하는 사안들을 자기들을 지지하는 상황이라고 착가하고 있는 것이다. 뭐가 잘못됐는냐? 황 대표 리더십도 문제고 한국당 인적구성도 문제다.

-야당 지도자는 역사 의식 있어야 하고 체제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확신 없으면 국민이 안 따라온다. 국민에게 확신 줘야 하는데 그것을 못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 확신을 어떻게 줄것이냐? 거기서부터 새로 출발하라. 지금부터라도 통합 얘기를 하더라도 황 대표가 먼저 희생하라는 것이 입장이다. 그리고 탄핵 문제 덮고 갈 수는 없다. 덮고 가면 갈수록 더 커진다. 박 대통령은 가만 안 있을 것. 못나오면 메시지로 편지로 전달하거나 나오면 직접 다닐 것이다. 우리는 문을 열어 놨다. 대신 희생하라. 희생하고 한번 정말로 사람을 80% 바꿔라.

◆박 전 대통령의 사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면 된다 안 된다는 의미 없다. 사면되면 활동해야할 영역이 높아지겠지만 아무튼 사면되든 안 되든 이번 총선에서 그냥 계시지는 않을 것은 분명하다.

-박 대통령을 우리공화당에 1호 당원으로 모시겠다고 얘기했는데 그것에 대해 반대 안하시잖는가. 왜 나를 1호 당원으로 모신다고 하느냐는 얘기 안하시잖느냐. 그냥 그 정도는 교감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적인 선거에 관여를 하신다 그렇게 본다. 그분의 뜻을 받고 있으니깐 우리공화당과 같이 다음 총선에 준비하고 치룬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태를 어떻게 보시나

-조 후보자는 가족 사기단이다. 전형적인 소위 말하는 가짜 진보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 자식 문제, 박원순 시장 자식문제, 조국까지 도대체 왜 좌파 지도자란 사람들이 자식 문제에서 저렇게 벗어나지 못하나.

-조국 문제는 지금 사퇴하는 게 맞다. (사퇴하지 않는 것은)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가 너무 많은 말을 했다. 자기 말의 늪에 빠져버렸다. 자기가 한 말과 반대되는 일들이 많으니 지금이라도 하루빨리 사퇴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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