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종이상자 없어요, 불필요한 폐기물 줄인다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4개 대형마트를 비롯해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환경부는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당일 개최할 방침이다. (사진 / 뉴시스)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4개 대형마트를 비롯해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환경부는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당일 개최할 방침이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4개 대형마트를 비롯해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환경부는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당일 개최할 방침이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협약식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및 4개 대형매장 사업자 대표,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부대표가 참석한다.

이번 협약은 종이상자(빈박스)를 쓰지 않는 제주도 지역의 대형마트 성공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불필요한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대형마트들은 2~3개월 홍보기간을 거쳐 제주도의 성공사례를 전국으로 확대·시행하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장바구니 제작·보급 및 대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간 대형마트에서는 종이상자 제공 등으로 장바구니 이용이 저조하며, 자율포장대 운영으로 포장용 테이프나 끈 등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3개사 기준으로 연간 658톤, 상암구장(9,126㎡) 약 857개 분량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는 등 2차 환경오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에 따르면 자발적 협약 체결 전인 2017년 5월~2018년 4월까지와 체결 이후인 2018년 5월~2019년 4월까지의 5개 대형마트의 속비닐 사용량을 확인한 결과, 176만 7,164톤에서 109만 7,696톤(37.9%)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부는 대형마트들이 본격적으로 속비닐 감축을 추진한 하반기 이후 성과는 2018년 상반기와 2019년 상반기를 비교한 결과, 80만 9,641톤에서 32만 33톤으로 감소하여 60.5%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이는 업계에서 속비닐 비치 장소와 크기를 축소하는 등 사용량 감축에 적극 노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포장재가 폐기물이 되는 것은 잠깐이므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조금만 바꾸면 불필요한 폐기물을 만들지 않을 수 있다”라며, “생산·유통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소비자들도 환경보전과 자원순환사회 구현을 위해 적극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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