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공식적으로 보도해명자료 내놓을 것”

은성수 금융위원회 후보자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자녀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시사포커스DB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자녀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자녀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은 후보자가 두 아들의 대학 진학 관련 자료 제출을 일절 거부하고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차남은 국적도 비공개했다는 의혹 제기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종석 의원에 따르면 은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이 교육부와 법무부를 통해 요구한 학적 자료 중 본인을 제외한 배우자와 자녀 관련 내용은 공개하길 거부했다.

은 후보자 측은 국회에 서면 답변으로 정보를 제공했다고 해명했지만 국회는 법무부와 교육부를 거치지 않은 점을 들어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걸로 전해진다.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딸의 대학 진학 과정과 관련해 논문 조작 의혹 등이 제기돼 현재는 대학 시위까지 이어져 진상규명이 강력히 요구되는 가운데 있다.

이에 따라 은 후보자가 자녀 관련 자료제출을 거부할 시 여론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한 앞서 조 후보자 인사 청문 과정이 전국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청문회 전 일정에 지장을 일으키면서 다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선 부실 청문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야당 의원들은 은 후보자에게 배우자와 자녀의 국적 변동 사항, 초중고·대학 명칭, 입학·전학·졸업 현황, 고등학교·대학교 입학 전형, 장학금 수령 내역, 학비 납부 내역, 각 학교 입학 당시 주소지, 자녀의 해외 유학 내역, 초중고 생활기록부와 성적표, 학적부 사본 등을 요구한 걸로 전해진다. 하지만 은 후보자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으며 배우자의 직불금 수입도 공개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청문위원들은 후보자 외 가족들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강제할 방법은 없으나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간에도 많은 장관 후보자가 자녀 교육 등과 관련한 검증을 거쳤고 이로 인해 낙마하기도 했으나 이는 공직자로서 도덕적 측면에서 필수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국회에서 교육부와 법무부를 통해 요구한 자료 제출은 하지 않은 채 청문위원들에게 두 아들이 졸업한 대학 이름 등 일부 정보만을 전달한 걸로 알려졌다. 특히 은 후보자의 차남은 아직 군 입대를 하지 않았음에도 국적을 밝히지 않아 자녀의 병역 여부에 대해 공직자로서 검증을 원하는 여론에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일 보도해명자료를 공식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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