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일부 임직원에 국한…성실히 조사 받겠다”

신라젠이 미공개정보이용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신라젠
신라젠이 미공개정보이용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신라젠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검찰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신라젠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28일 검찰과 신라젠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영기)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신라젠 사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내부자거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신라젠은 “오늘 오전 당사에서 ‘미공개정보이용’에 대한 내용 확인 차 검찰 관계자의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대상은 일부 임직원에 국한됐으며 앞으로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젠의 주가는 지난 2일 임상 중단 공시 이후 폭락을 거듭했다. 2일 4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신라젠이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 결과,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로부터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 받았다는 공시를 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28일 오전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는 소식에 현재 1만원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지난 7일 “신라젠의 초대형 금융 사기극에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야 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문은상 대표와 특수관계인 그리고 회사 임원들이 주식을 팔아 거둔 시세차익만 수천억원에 이른다”며 “문 대표는 단기간에 수천억을 벌었고 이제와 회사가 어려우니 주식 조금 매입하겠다고 하면서 책임진다 어쩐다 하며 피해가려고 하는데 장난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임상시험 결과를 나쁠 것으로 미리 예측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데 애초부터 이 물질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며 “초대형 금융사기 사건에 대해 수사기관은 당장 문 대표와 임원들에 대해 조사하고 자금 행방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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