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으로 엄중하지만...우리경제와 금융은 숱한 위기 극복한 저력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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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의 화이트국가 배제 하루 전에 우리기업 피해를 최소하기 위한 신속한 금융지원을 당부했다.

27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증권유관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동향 점검 및 일본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증권유관기관의 중심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은 불확실성 확대와 이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로 특정 지을 수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홍콩사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중첩적으로 가세하면서, 국제적으로 주가, 환율 등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한층 더 높은 긴장감을 갖고 시장상황을 점검해 나가면서,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투자자들께서는 지나친 불안심리로 시장의 변동성이 불필요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신중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일본 수출규제 하루를 앞두고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 요청과 외교적 문제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은 여전히 기존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문제가 장기화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부문이 완충해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현재까지 피해기업에 대한 애로상담을 토대로 만기연장, 신규지원 등을 제공 중이며,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총 130건에 대해 2,654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이루어졌다”며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금융기관을 통해 직접적이고 심각한 피해를 입은 기업이 파악되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당수 기업이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수입·수출 차질 등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으며 우리 기업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금융부문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현재는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사태추이를 보아가면서 필요할 경우 관계기관과 함께 지원의 폭과 범위도 보완·확대해 나가겠다”며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간 우리경제와 금융은 숱한 위기를 극복한 경험과 저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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