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7일 “선거제 개혁안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의 의결만 남겨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또 다시 시간 끌기에 나섰다”며 “정치개혁을 좌초시키려는 한국당의 꼼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개특위 활동 시한은 오늘로 4일 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안건조정위 구성을 요구한 만큼, 오늘 중에라도 안건조정 위원명단부터 조속히 제출해서 절차를 매듭짓는 데 마지막 협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8월 말 선거제도 개혁안을 정개특위 차원에서 의결하려고 하는 데 대해, 한국당은 ‘제2의 패스트트랙 폭거’를 운운하며 비난하고 있다”며 “그러나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해 폭거를 저지른 당사자는 바로 한국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막무가내 지연작전은, 오랜 승자독식 선거제 아래에서 누려온 부당한 특권을 내려놓지 못하겠다는 것이 본질”이라며 “선거제는 한국당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국민주권을 위해 존재하고, 민심그대로 국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한국당은 더 이상 선거제 개혁의 시간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