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청문회 열어 규명하자는 것은 청문회 하지 말자는 얘기”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6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과 관련해 “여야가 입장 절충을 해서 9월 첫 주에 이틀 간 개최할 것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검증해야 할 가지 수만 10여개가 넘는다. 이 모든 의혹을 단 하루 인사청문회 열어서 규명하자는 것은 사실상 청문회를 하지 말자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06년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2013년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 등의 예를 들어 “과거 장관 후보자들도 이틀간 청문회를 개최한 경우가 있다”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과 조 후보자가 국민청문회 운운하는 것은 편법으로 국민을 우롱하겠다는 발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거듭 국민청문회를 꼬집어 “국회와 여론 검증에서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홍위병을 동원해 물타기를 하겠다는 것인데 바른미래당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온갖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조 후보자의 방패 노릇을 중단하고 하루만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자는 주장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지금 국민들이 조 후보자에게 분노하는 이유는 불철저하고 안이해서가 아니라 지독스러우리만큼 철저하고 주도면밀한 입시기획을 통해 자신의 장녀를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시켰기 때문”이라며 “교육부는 ‘불법·위법한 사안이 있으면 조치하겠다’는 정신 나간 소리를 중단하고 즉각 조 후보자 장녀의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 경위에 대한 특별감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오 원내대표는 이번 논란 중 입장을 내놨던 조 후보자를 향해서도 “조 후보자는 어제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다고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지만 이것은 사과가 아니라 물 타기”라며 “조 후보자는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조 후보자가 나 아니면 검찰개혁이 안 된다는 식으로 나오는 것은 과대망상이자, 국가 사법체계에 대한 모독”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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