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와 친문세력들은 왜 진보 꼰대란 비판 받는지 생각해봐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분노를 직시하고 조국 임명을 포기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반대한다는 비율이 높은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면서 “이 정도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사람이 무슨 수로 사법개혁을 할 수 있겠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조 후보자 임명 찬반과 관련해 지난 23~24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신뢰수준±3.1%P)에선 반대가 60.2%, 찬성이 27.2%, 모름·무응답은 12.6%로 나타났을 정도로 연령·성별·이념성향을 불문하고 반대한다는 응답이 모두 찬성보다 높았는데, 황 대표는 이런 민심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이어 “시중에는 조국의 적은 조국이란 뜻의 조적조, 조국의 어떤 논리도 조국이 깬다는 만능조국이란 유행어까지 돌고 있다. 장관 자격은커녕 서울대 교수도 더는 해서 안 될 사람”이라며 “당장 후보를 사퇴하고 수사를 받는 게 옳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황 대표는 “이 정권과 그 비호세력들은 청년들이 왜 분노하는지 모르고 있다. 조 후보자를 향한 청년들의 분노가 단순히 조국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정권 사람들은 입으로는 공정·평등·정의를 외치면서 뒤로는 온갖 특혜와 특권을 누리면서 살아왔고 그것도 모자라 온갖 불법편법을 동원해 자식들에게 기득권을 대물림하려다 이번 조국 사태로 들통 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조 후보자와 친문세력들은 왜 진보 꼰대라는 비판을 받는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조국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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