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 전쟁공포 조성·안보불안 선동…묵과 못해”

[시사포커스 / 장현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 / 장현호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만약 오늘까지 인사청문회 개최를 거부하고 그 날짜 확정을 거절한다면 부득이 내일(27일)부터 예정된 국민과의 대화, 언론과의 대화 같은 형식에 구애 없이 국민청문회 준비에 곧바로 착수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정략적 태업을 즉각 중단하고 오늘까지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날짜를 확정해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국무총리 청문회 이틀 관례보다 더 긴 3일 청문회를 고집하고 국회 의무를 저버리는 보이콧을 언급하는 것은 정략적 의도가 개입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청문회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법정 시한인 30일까지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오늘까지 개최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인사청문회 개최에 대한 답은 없고 무수한 의혹들을 융단폭격 하듯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략적으로 차일피일 청문회 개최를 미루는 것이 아니라면 온 국민 지켜보고 판단할 수 있는 청문회 개최 일정 확정을 회피할 이유 없다”며 청문회 일정 확정을 채근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모든 이슈를 기승전 조국 때리기에 올인한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조국 사태로 인한 국내 정치 위기 탈출이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론부터 말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때문이지 조 후보자 때문이 아니다”라며 “일본조차도 지소미아 종료에 자성론이 일고 있음을 한국당은 명심하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게다가 황 대표는 지소미아가 종료하면 제2의 에치슨 라인을 초래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말까지 한다”며 “정부 흔들기를 위해서는 전쟁 공포 조성도 불사하겠다는 것인지 매우 우려스럽다. 전쟁공포 조성, 안보불안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김정은 추종정책이라는 황 대표 주장은 언급할 가치도 없을 정도로 말이 안된다”며 “국가 안보를 정쟁에 끌어들여 뒤섞으려는 한국당의 가벼운 안보관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제1야당이 일본보다 더 적극적으로 항의하는 모습을 우리 국민들은 ‘일본을 돕는 명백한 신친일 행태다’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친일 프레임을 다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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