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한국당 안보불안 보다 당파 초월해 협력해달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을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북한 미사일 발사 등을 빌미로 안보불안을 선동하기 보다 일본의 경제보복 철회와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일에 협력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고, 북한은 한미군사연습이 끝났음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놓고 자유한국당의 안보 공세가 거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곧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한반도가 일대 혼란으로 빠져들 것 같은 가짜뉴스가 연일 생산되고 있다”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어제 광화문 집회에서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우리나라가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에서 벗어나 ‘북중러로 편입하겠다’는 것이라고 수만 군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집권당이었던 공당의 원내대표가, 그것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까지 역임한 바 있는 중진 의원이 백주대낮에 수많은 청중 앞에서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을 수 있는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뿐이다”라고 맹비난 했다.

이 대변인은 “정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문 대통령이 ‘나의 아주 좋은 친구’이며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며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미국 정부당국과 긴밀히 협의해왔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이 확인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곧 전개될 북미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하는 북한의 책략이라고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며 “또한, 우리 군이 누차 강조해왔듯이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전력의 성능 개선을 위한 시험발사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한미동맹 이상 없다. ‘한미일 정보공유약정’을 통해 3국은 공조체제 또한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의 국방력은 이미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흔들릴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공연히 안보불안을 선동하기 보다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일, 북미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당파를 초월해 협력해주기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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