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주가지수 하락, 환율 단기급등 예상
독일 성장세 부진...ECB 금리인하 가능성에 영국 동참여부 주목

지난 2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정부는 한·일간 군사비밀정보의 보호에 관한 협정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협정의 근거에 따라 연장 통보시한 내에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정부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청와대
지난 2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정부는 한·일간 군사비밀정보의 보호에 관한 협정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협정의 근거에 따라 연장 통보시한 내에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정부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청와대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발표하면서 금융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국제 분쟁 등 이슈로 환율 급등이나 채권 금리 하락 등에 변동을 예의주시하려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정부는 한·일간 군사비밀정보의 보호에 관한 협정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협정의 근거에 따라 연장 통보시한 내에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정부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외부성은 이러한 발표에 대해 한국에 항의하겠다고 목소리를 내겠다고 언급해 한·일 경제 분쟁이 커질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지소미아는 협정을 맺은 국가 간에 군사 기밀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맺는 군사정보보호협정(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으로 영어 약자를 따 만들어졌다. 지소미아는 국가 간 정보 제공 방법, 정보의 보호와 이용 방법, 제공 경로와 제공된 정보의 용도, 보호의무와 파기 등의 내용이 규정돼있으며 상호주의에 따라 선별적인 정보 교환이 이뤄진다.

우리나라는 앞서 32개국과 맺은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또는 약정에서는 유효기간을 따로 정하지 않거나 5년으로 정한 반면 2016년 11월 23일 33번째로 체결한 일본과의 유효기간은 1년이다. 기한 만료 90일 전 협정 종료 의사를 서면 통보하지 않는 한 자동으로 1년 연장되는데 어제 일본과의 협정은 오는 24일이 만료시점이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소미아 종료로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채권금리와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환율이 단기적으로 급등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금리가 이미 내려와 있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이 예상되나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 같지만 주가 하락도 피할 수 없다고 말한 걸로 전해진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일 무역 분쟁이 확전될 경우 여신건전성과 지원가능성 등에도 일부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권에서 자금조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도 기재위 제출 자료인 현안보고에서 일본 수출규제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커졌다는 설명을 한 걸로 전해진다.

국제금융센터 자료에 따르면 독일이 2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1% 기록하는 등 경기가 부진하고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확대 등 불안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해 유로존 경기침체도 우려되고 있다. 유로존에서 약 28%를 차지하는 독일 성장세 부진은 유로존 전반에 경기하강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9월 ECB(유럽중앙은행) 금리인하 가능성도 대두되는 가운데 BoE(영국중앙은행)이 동참할 지도 주목되고 있다.

한편 오전 11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8월 초 이후 1200선을 넘어 1213원이며 코스피는 1949선, 코스닥은 610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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