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국당 향해 “정치 30년 했지만, 이렇게 책임감 없는 정당은 처음”
이해찬, “꼴불견 정치 끝내야…국민소환제 마련 중”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승리해야 과거로 회귀하려는 세력을 막을 수 있고 촛불혁명 완성에 동력을 더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강력히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은 정말로 중요하다. ‘이명박근혜 시대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촛불 혁명을 완성할 수 있느냐’를 가르는 선거이기 때문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촛불혁명 전에 만들어진 국회가 문재인 정부의 손발을 묶었다”며 “촛불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개헌과 한반도 평화, 권력기관 개혁, 민생경제 입법 모두 막아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강력한 우군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차분하게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다음 달 열리는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는 그동안 제대로 못했던 민생입법을 마치고 내년 경제를 뒷받침하는 예산을 확정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야당의 대승적 협력이 필수적인데 나라에 대한 책임이 있는 자유한국당은 내일 또 장외투쟁에 나서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30년 했지만, 이렇게까지 책임감 없는 정당은 처음”이라며 “민생입법, 공정경제 입법이나 예결산은 내팽개치고 상시적 막말, 습관적 가출도 모자라서 자신이 만든 법까지 너무나 쉽게 위반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과 정당은 법 위에 있지 않다”며 “이 자리를 빌려, 최소한 법은 지키고 할 일은 하자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1년 국회혁신에도 속도를 내려고 한다”며 “당내 ‘국회 혁신특위’를 발족해서 국민소환제 도입 등 국회와 정당의 책임정치를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올해 안에 준비한 법안들을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꼴불견 정치, 믿지 못할 국회 시대는 20대로 끝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 동북아 공동 번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려 한다”며 “쇠는 뜨거울 때 두드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지금처럼 남북한과 북미대화가 진전된 적이 없다”며 “이번 기회에 대립과 단절의 한반도를 평화경제의 시대로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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