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은 만세 부르고 중국, 러시아는 축배 들 것”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안보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안보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꼬집어 “이중성·사기·위선의 인물인 조국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의 국익을 버리려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안보연석회의에 참석해 “지소미아를 파기한 이 정권은 우리의 안보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심각한 안보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국내 정치를 위해 안보와 외교를 희생시킨 것으로 국민감정을 선동하고 지지기반을 결집해 정치적 위기를 탈출하려는 의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굳이 이틀이나 앞당겨 지소미아 어제 발표한 것만 봐도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며 “조국 사태가 들불처럼 번지자 국민 여론 악화를 덮기 위해 지소미아 파기를 강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황 대표는 “당장 미국은 문재인 정부와 지소미아를 적시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하고 있다. 지소미아 파기를 누가 가장 반기겠는가”라며 “북한 김정은은 만세를 부르고 중국과 러시아는 축배를 들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지소미아 파기로 인한 경제 위기 심화도 우려된다. 환율과 주가 등 금융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가 무너지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황 대표는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철수까지 걱정한다고 한다. 앞으로 닥칠 안보와 경제 위기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며 “국민을 외면하고 정권의 이익을 좆아 잘못된 길로 나아가면 국민이 더는 방관하거나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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