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5G 스마트폰 ‘메이트 20X’에 100만대 선예약 흥행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메이트 20X'. ⓒ화웨이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메이트 20X'. ⓒ화웨이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중국이 국내 통신장비·부품업체에게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아직 5G 서비스가 정식 상용화되기 전임에도 화웨이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기지국 투자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관련 업체가 수혜를 입을 거라고 예상했다.

화웨이는 지난 16일 5G 스마트폰인 ‘메이트 20X’를 출시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메이트 20X는 사전예약 100만대를 돌파하며 양호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ZTE도 7월부터 AXON 5G의 예약판매를 시작했고 샤오미도 5G폰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 통신사는 9월에 5G 요금을 출시해 상용화에 들어갈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우리가 추정하는 중국 5G 기지국 설치 수는 19년 8만국, 20년 36만국, 21년 70만국인데 한국의 19~21년 연간 추정 설치 수 10만국 대비 대규모”라며 “중국 정부의 강한 5G 도입 의지, 4G 대비 더 많이 필요한 5G 기지국, 한국의 사례를 고려 시 투자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중국의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은 다른 통신사들과 지방을 위주로 공동 기지국 설치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에 중국 시장에서 필요한 기지국 수가 약 100만개에 달하면 통신사가 자본적지출(Capex)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온 전략으로 추정된다.

조 연구원은 “중국은 내년에 저가형 5G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애플도 내년부터 5G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라며 “조사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가트너는 스마트폰 중 5G폰 비중이 2020년 6%에서 2023년 51%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 만큼 통신사들의 5G 전용 요금제, 기지국 투자 속도 등을 주목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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