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서 불리한 진술 이유 피해자 유인 살해 야산에 묻어

오산 백골 변사사건 공개수배 전단.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오산 백골 변사사건 공개수배 전단. 사진/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남부 / 김승환 기자] 자신들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가출 청소년을 유인해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20대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6월6일 오산시의 한 야산에 암매장된 채 백골상태로 발견된 변사자(당시 17세)의 신원을 파악하고, 행적 수사 등을 통해 살해 암매장에 가담한 A씨(22) 등 5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가출 청소년인 피해자와 함께 생활하던 사이로 피해자가 경찰에 자신들의 다른 범죄 관련 진술을 해 처벌 받게되자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공모, SNS를 통해 알게 된 B양(18)에게 지시해 지난해 9월 8일 저녁 7시40분경 피해자를 오산의 한 공장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암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시신발견 신고 접수 후 타살 혐의가 높다고 판단, 광역수사대를 중심으로 44명의 수사전담팀을 편성,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후 소재불명 청소년 1명의 SNS 프로필 사진에서 시신과 함께 발견된 반지 등을 착용한 것을 발견, DNA를 대조한 결과 시신 발견 49일만인 지난달 25일 피해자 신원을 확인했다.

피해자의 행적을 분석하던 경찰은 피해자와 함께 생활한 A씨 등 3명의 신원을 확인, 시신 매장 추정 시기인 지난해 6월~9월 사이 피의자들의 행적을 추적해 범행도구(삽·장갑 등) 구입 사실을 확인하고, 차량 트렁크에서 피해자 혈흔을 발견(DNA 일치)해 피의자들을 특정했다.

이어 이달 19일 오전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이던 A씨 등 3명을 검거하고, 피해자 유인에 가담한 B양 등 2명은 미성년자유인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경위 등을 보강수사 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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