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운영사 FRL코리아, 9월 2일 롯데월드타워에 사무실 이전
롯데월드타워 임대 담당 롯데물산 관계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전 계획"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는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 9월 2일 사무실 이전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는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 9월 2일 사무실 이전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는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 9월 2일 사무실 이전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FRL코리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사무실이 위치한 광화문에서 9월 2일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앞서 유니클로의 임원은 지난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리테일링 실적 발표에서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매출에 일정 부분 영향 있다”면서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 소비자들은 “우리를 우습게 보는 것이다”라며 분노했다.

이후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과 FRL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개제했지만, 누리꾼들은 “어차피 안사요~”, “그 임원이 도게자(땅 위에 엎드려 절을 하는 일본의 예법)는 해야지”, “사과는 사과, 불매는 불매” 등 여전히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도 일본 기업이라는 인식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에 사무실 임대를 해주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기업이라는 인식을 지우기 위해 노력 중인 롯데그룹이 유니클로에게 사무실을 임대해준 것에 대해 자칫 ‘불에 기름 붓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합작해서 만든 회사(FRL코리아)이기 때문에 이해는 된다는 분위기다. FRL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 51%, 49%를 출자해 만든 회사다.

한편 롯데월드타워 임대를 담당 중인 롯데물산 관계자는 “유니클로 본사는 사무실 이전을 지난해부터 진행했으며 롯데월드타워도 후보지 중 하나였다”며 “공간 효율성 등 서울 시내 여러 곳을 찾자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타워 입주사들은 통상적으로 1년 전부터 논의하고 6개월 전에 계약을 하는 등,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다”고 말하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전에 계약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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