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쥬마’, 일본 트라스투주맙 처방 환자의 90% 차지하는 유방암 3주요법 허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허쥬마’에 대한 유방암 3주요법 허가를 추가 취득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1일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에 대한 유방암 3주요법 허가를 추가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의약품 용법으로는 연간 52회를 투여하는 ‘1주요법’과 18회를 투여하는 ‘3주요법’으로 나눠진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해 11월 ‘허쥬마’ 1주요법에 대한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이번에 3주요법에 대한 허가를 추가로 받았다. 일본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3주요법으로 처방 받는 유방암 환자 비중이 90%가 넘는 만큼 이번 허가를 기점으로 일본 내 ‘허쥬마’ 처방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일본 트라스투주맙 시장은 약 4천억원 규모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일본에서 현지법인과 유통 파트너사인 니폰카야쿠가 각각 ‘허쥬마’를 공급하는 Co-Promotion(공동프로모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Co-Promotion은 복수의 기업이 특화된 유통 채널에 역량을 집중시켜 각자 판매하는 방식으로 유통망을 더욱 세밀하게 관리하고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공급하면서 일본 현지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 노하우와 유통망 구축 경험을 쌓은 만큼 이번 ‘허쥬마’ 3주요법 추가 허가를 통해 Co-Promotion 도입에 따른 판매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이 유방암 질환에 대해 DPC 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점 역시 ‘허쥬마’ 처방 확대에 청신호로 분석된다. 일본형 포괄수가제인 DPC 제도는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 비용 전체(의약품, 진료, 입원 등을 포함한 총 의료 비용)에 대해 정부에서 비용을 정하는 방식이다.

DPC 제도에서 병원의 수익성은 약가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가격 경쟁력이 있는 의약품을 처방할 경우 절감된 비용만큼 병원 수익이 늘어나게 된다. 또한 이를 통해 환자부담금 및 정부환급금도 절감되기 때문에 통상 DPC 제도는 바이오시밀러나 제네릭에 우호적인 정책으로 평가된다.

DPC 제도에 포함된 질환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통해 환자의 치료 비용 부담 완화, 정부 의료 재정 절감, 병원 수익성 개선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허쥬마’는 유방암 3주요법 승인에 따라 처방 환자군이 확대된 만큼 향후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DPC 제도를 발판 삼아 처방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일본은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어 정부의 재정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당사는 Co-Promotion 이후 일본 병·의료기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며 ‘허쥬마’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만큼 이번 3주요법 허가를 계기로 ‘허쥬마’ 처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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