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 신원확인 위해 유가족의 적극적인 시료채취 참여 절실

故 남궁 선 이등중사 생존 당시 모습 / ⓒ국방부
故 남궁 선 이등중사 생존 당시 모습 / ⓒ국방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DMZ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완전유해 형태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앞서 지난 5월 화살머리고지에서 완전유해 형태로 발국된 유해는 고 남궁 선 이등중사로 최종 확인됐다.

고 남궁 선 이등중사는 1952년 4월 30일 제 2사단 32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1953년 7월 9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했다. 이후 66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야 후배 장병들에 의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특히 고인은 소총수로서 철원 상석지구 전투에 참가했으며, 1953년 7월 9일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인한 교전 중 105미리 포탄 낙하로 인해현지에서 전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고인의 유해는 포탄 파편에 의한 다발성 골절로 인해 지난 4월 12일 우측 팔이 화살머리고지내 전투 현장에서 먼저 발견되었으며, 이후 유해 발굴 확장작업을 통해 5월 30일 완전유해로 최종 수습했다.

더불어 고인 유해의 신원확인은 고인이 참전 당시 3세였던 아들 남궁 왕우씨(현재 69세)가 지난 2008년 등록했던 DNA를 통해 최종 확인할 수 있었다.

유해 확인과 함께 아들 남궁 왕우씨는 “지금 이 순간 아버지를 찾았다는 생각에 꿈인지 생시인지 떨려서 말을 하기 힘들다”며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 고인의 여동생 남궁 분씨(83세)는 “살아생전 고생만 하다가 군에 가서 허망하게 돌아가셨는데, 지금이라도 오빠를 찾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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