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중심의 새 외교 필요…우리 이점 파악하고 당당하게 요구할 것은 해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3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3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문제와 중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방위비 분담 협상 등을 정부에서 앞두고 있는 21일 “우리는 이점을 스스로 파악하고 당당하게 요구할 것은 요구해 국익을 관철하는 외교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미국 해리 해리슨 주한대사가 국내 30개 기업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소미아가 파기되지 않도록 요청했다. 다른 한편 장원삼 외교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미 국무부 방위비 분담협상 대표는 어제 만나 방위비 분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협상에는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현금 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역과 남중국해 등지의 파병도 포함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팍스 아메리카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이 한국에 대해 전 분야에서 압박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념적 외교는 이제 국제무대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우리는 한미동맹을 피를 나눈 혈맹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미국은 철저하게 국익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다. 우리는 자칫하면 미국에 예속되고, 중·러에 보복당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며 “이념적인 이분법에서 벗어나 국익 중심의 새로운 외교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자신감을 갖고 한미관계에 임해 달라”며 “한미동맹은 무엇보다 중요하나 대한민국 국격과 위상에 맞는 당당하고 떳떳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달 활동시한 종료를 앞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관련해선 “활동시한이 10일 남았는데 거대 양당 기 싸움으로 제대로 논의도 못하고 있다. 제가 작년 12월 단식하면서 꺼질 뻔한 불씨를 간신히 되살린 선거법 개정의 기회가 자칫 좌초될 위기”라며 “정치개혁은 촛불의 목소리이자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이달 말까지 특위 전체회의에서 개정안을 의결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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