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곳 중 1곳 꼴로는 ‘수시모집’

올 하반기 대기업 공개채용 계획이 전년보다 11.2%P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수시 채용 비중은 12.7%P 늘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올 하반기 대기업 공개채용 계획이 전년보다 11.2%P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수시 채용 비중은 12.7%P 늘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올 하반기 대기업 공개채용 계획이 전년보다 11.2%P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수시 채용 비중은 12.7%P 늘었다.

21일 인크루트는 2천 221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19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방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가운데 699개사가 응답했다.

먼저 하반기 채용계획은 △’대졸 신입 사원을 뽑겠다’고 확정한 상장사가 66.8% △’대졸 신입을 뽑지 않겠다’고 밝힌 곳은 11.2% △’채용여부가 미정’인 곳은 22.0%에 달한다. 기업 2/3는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이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계획 67.1%와 근접하다.

달라진 점은 채용방식에 있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방식(복수선택 가능)은 △‘공개 채용’ 49.6% △‘수시 채용’ 30.7% △‘인턴 후 직원 전환’ 19.6% 순으로 집계됐다. 공채 선발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가운데, 기업 규모별 공채 계획은 △’대기업’이 56.4%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 54.4% △’중소기업’ 42.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67.6%의 신입사원 공채계획을 밝혔던 대기업이지만 1년 새 그 비율이 11.2%P 줄었음을 알 수 있다. 올 상반기 조사에서 59.5%로 이미 공채 축소 계획을 한 차례 내비친 바 있는 만큼 1년새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대기업 3곳 중 2곳꼴로 공채 모집을 해왔다면 올 하반기는 2곳 중 1곳으로 공채 계획이 축소된 것.

반대로 대기업의 수시채용 계획은 늘었다. 하반기 기업 규모별 수시채용 계획은 △’대기업’ 24.5% △’중견기업’ 26.3% △’중소기업’ 37.8% 순으로 확인됐는데, 작년 하반기 대기업 수시채용 계획은 11.8%로 1년새 두 배이상 늘어난 것. 계획대로라면 하반기 대기업 4곳 중 1곳은 수시채용이 확실시된다.

연초 현대차 그룹이 쏘아 올린 신입사원 공채폐지 발표 이후 지난 7월에는 SK그룹과 KEB하나은행이 이어서 공채 규모 축소계획을 밝혔다. 올해까지는 기존방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직자들에게는 대규모 채용을 견인해 온 대기업의 공채축소 계획이 반가울 리 없다. 공채 비율을 줄이면 공채 규모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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