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섭위원장, 국회 정론관에서 홍문종 의원과 ?자당 소속 시의원 5명 향해 포문 열어?
지역구 일부 당원들과 지역언론들 “왜 이렇게까지?”, 기자회견을 왜 의정부 아닌 ‘국회 정론관’인지?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19일 오후2시 국회 정론관에서 경기 의정부시 을선거구의 자유한국당 원외 이형섭 당협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한국당 쇄신 촉구’와 홍문종 의원 사퇴 촉구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첫 번째로 지난 6월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해 우리공화당에 입당해 공동대표가 된 홍문종 의원에게 보수정권 창출의 대의와 명분을 가지고 있냐는 직격탄을 날렸다.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좌), 이형섭 자유한국당 의정부을 당협위원장(우).사진/고병호 기자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좌), 이형섭 자유한국당 의정부을 당협위원장(우).사진/고병호 기자

이 위원장에 따르면 홍 의원이 1996년 신한국당 당적으로 초선의원이 된 이후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탈당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맹비난 했다. 

또한 홍 의원의 보수정치인 자질이 의심된다며 수해골프사건, 아프리카문화원 외국인노동자 사건 등을 열거하면서 국민들에게 보수세력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주는데 일조를 했다고 성토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형섭 위원장은 작심한 듯 현재 홍문종 의원이 재판중인 75억원 상당의 교비횡령건과 8000만원 상당의 뇌물수수, 범인 도피교사혐의건 등을 거론하며 검찰이 사전구속영장까지 청구한 바 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 위원장은 이 외에도 의정부시의원 5명이 자유한국당 당적을 보유하고 공천을 주었다는 이유로 홍 의원의 우리공화당 집회에 함께하고 지역 행사에 홍 의원을 수행하도록 했다며 자질론을 내세웠다. 
또한 정당 및 지역정치의 기본질서를 훼손하고 지역구 사무실 간판도 우리공화당이 아닌 자유한국당이 걸려있고 자유한국당의 많은 당원들을 접촉한 적이 있다고 인격과 결부될 수 있는 비난과 “절이 싫어 떠난 중이 왜 자꾸 절에 기웃거립니까? 세상에 어느 당 대표도 이러지는 않는다”며 인격과 결부될 수 있는 불만을 토해냈다. 

두 번째로 이형섭 위원장은 홍 의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 당의 고위직을 지내고 여러 직·간접적인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공개적으로 하고 나섰다. 

군 법무관 출신 현역 변호사인 이형섭 위원장은 지난 7월 지역당협위원장 공모에서 위원장으로 발탁돼 당협을 이끌고 있으나 소속 시의원들과 일부 당 관계자들과 소통과 교류가 부족하다는 의견 및 갈등설이 도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정가 일부에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형섭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중앙당에도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국민의 마음과 감정에 상처되는 막말을 경쟁적으로 생산하고 당의 지지율이 떨어져도 누구 하나 자기의 직을 벗어던지는 당을 위한 헌신과 희생을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반대세력의 허무맹랑한 공격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 해 국민들의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과 아울러 당의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며 사랑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황교안 대표와 현역 의원들에게 당부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이 소식을 나중에 접한 홍 의원 측은 당혹스럽다는 의견과 함께 이형섭 위원장이 홍 의원에게나 지역구 당협 실무자들에게 이러한 비난의견을 제시하거나 전달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고 해명했고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 역시 이형섭 위원장으로부터 개별적 정치적 만남 제의나 지역구 당협회의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라 일부 당직자들은 이 위원장의 입장은 이해하나 자당 시의원들에게나 당이 다르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지역의 중진 국회의원을 정책이 아닌 인신공격에 가까운 매도성 기자회견을 지역에서도 거의 모르게 국회에서 진행한 위원장의 처사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확인 결과 지역 당협 사무실은 이형섭 위원장은 별도로 개설한 곳이 없고 홍문종 의원이 자유한국당 당적 당시의 당협 사무실이 의정부시 금오동에 위치하고 있다. 

이 위원장의 주장대로 자유한국당에서 우리공화당으로 변경하지 않은 사유에 대해 홍 의원 실무자측은 홍 의원이 당적을 옮기며 간판변경을 지시했으나 당 사무실 이전계획에 따라 이전 시 처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실무자 측은 언론에 대서특필되어 홍문종 의원이 탈당해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이 사무실을 자유한국당 사무실로 아는 이도 없으며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조차 방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형섭 위원장으로부터 최근까지 변경요청을 받은 사실도 없고 이 위원장 주장대로라면 자당 시의원들이 해당행위를 하고 있는 것을 지금까지 묵인한 이 위원장은 그럼 당협위원장직을 직무유기한 것이냐는 반문으로 답답함을 표현했다. 

이처럼 전,현직 위원장의 갈등과 비난이 수면 위에 떠오른 자유한국당 행보에 정확한 이유를 취재하기 위해 이형섭 위원장에게 수차례 전화 인터뷰를 시도하고 문자까지 보냈으나 현재까지 답이 없는 상황이며 경기도당 김영우(포천·연천/3선) 위원장 역시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형섭 위원장의 예고 없는 기자회견으로 지역정가에 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정책이 아닌 사실을 근거로 했지만 네거티브에 가까운 홍문종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성 사퇴요구에 오히려 동정여론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은 이 위원장 주장대로 홍 의원이 공화당 행사에 참석을 요구한 적도 없고 지역행사에 수행을 요청한 사실도 없다고 강하게 말해 사실 진위여부에 논란이 일고 있으며 이번 기자회견으로 향후 의정부 자유한국당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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