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독단으로 저지르면 세계 향한 뻔뻔한 도발”

심상정 정의당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0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관련 “예상되는 환경문제를 알고도 주변국 동의 없이 독단으로 저지른다면 이는 세계를 향한 뻔뻔한 도발이자 인류를 향한 범죄행위”라고 맹비난 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일본정부가 '경제성'을 이유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100만톤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본은 이미 지난 2011년에도 후쿠시마 원전사고 한 달 만에 오염수 1만여톤을 무단방류했다가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며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는, 후쿠시마 주민들조차 신뢰하지 않는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올림픽선수촌에 공급하겠다고 밝혀 참가국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이미 세계에 큰 빚을 졌다”며 “이번처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덮어놓고, ‘부흥 올림픽’은 절대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사능 오염수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는 이 문제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정부를 향해서도 “원전 오염수의 일방적 방출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우리정부는 내년에 ‘방사능올림픽’을 개최해도 되는지 국제사회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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