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유세이, 메이저리그에서 부진했던 모습 털어내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완봉승

기쿠치 유세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 사진: ⓒMLB.com
기쿠치 유세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기쿠치 유세이(28, 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기쿠치는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첫 완봉승을 따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기쿠치는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일본야구기구(NPB) 통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고, 시애틀과 4년 보장 총액 5,600만 달러(약 678억 3,280만원), 최대 7년 1억 900만 달러(약 1,320억 3,170만원)의 계약을 맺었다.

기대와는 달리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8패 시즌 평균자책점 5.56에 그쳤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에 비해 큰 장점이 없었던 기쿠치는 예상보다 활약이 없었다.

하지만 토론토전은 달랐다. 기쿠치는 노모 히데오, 이라부 히데키, 이시이 가즈히사, 스즈키 마코토, 오카 도모카즈, 구로다 히로키,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이와쿠마 히사시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둔 10번째 일본인 투수가 됐다.

시즌 5승을 챙기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5.56에서 5.19로 낮췄다. 또 완봉을 거두는 동안 96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100개 이내의 투구수로 완봉승을 거둔 4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지난 2005년 오카가 98구, 2008년 구로다가 91구, 2014년 다나카가 97구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시애틀은 기쿠치의 완봉 투구로 토론토에 7-0 대승을 거뒀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