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DJ-오부치 선언 바탕으로 ‘신한일관계’ 만들겠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맞은 18일 김대중-오부치 게이조 선언을 언급하며 “아베의 시대착오적인 도발을 단호히 막아내고, 대통령님이 일구어 놓으신 성과를 바탕으로 동북아평화를 약속하는 신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일본으로부터 분명한 사과의 표현을 받아낸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65년 체제를 넘어 새로운 협력의 한일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대통령님의 집념 어린 노력의 결실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이 계셨기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대통령님이 계셨기에, 한반도평화를 꿈꿀 수 있었고, 대통령님이 계셨기에 인권과 정의의 초석을 놓을 수 있었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심 대표는 “대통령님은 칼날 같은 대치상황을 뚫고 6.15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내셨다”며 “대통령께서 물꼬를 튼 남북화해는 이제 한반도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남북의 만남은 일상이 되어가고 있고, 북미정상회담도 횟수를 거듭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님이 뿌린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과 정의의 씨앗은 시민들의 촛불혁명으로, 또한 남·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재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시대정신에 대한 통찰력은 비단 외교 분야에서만 빛을 발한 게 아니었다”며 “대통령께서는 기초생활보장제 도입과 4대 사회보험 완성으로 복지사회의 초석을 놓으셨고 국가인권위원회와 여성부 신설,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합법화했으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로 민주인권국가의 기틀을 잡으셨다”고 했다.

선거제 개혁과 관련 “대통령님께서 일찍이 제안해주셨던 승자독식 선거제도 개혁, 온몸 던져 완수하겠다”며 “국민을 섬기며 정의의 역사를 신뢰하면서 정의롭지 못한 정치, 평화롭지 않은 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정치를 반드시 바꿔내서 대통령님께서 길을 여신 민주주의와 정의, 평화와 인권의 새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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