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일본은행 등 완화적 통화정책 행보 동참 기대, 채권 랠리 이끌어
금리 환경 변화 따른 자기실현적 예언 경계, 채권 등 안전자산 당분간 늘려야

 

미국 국채 금리역전 등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 ‘R(Recce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재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
미국 국채 금리역전 등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 ‘R(Recce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재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미국 국채 금리역전 등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 ‘R(Recce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재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의 역전으로 R의 공포가 다시 부상했다”며 “이에 따라 금리 역전에 따른 침체(recession) 우려와 주요 가격 변수들의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 3월 미국 국채 10년과 3개월 금리 간에 이뤄졌던 장단기 금리 간의 역전 현상이 금융시장에서 가장 보편적인 장단기 금리로 인식되는 10년과 2년간에도 나타났다는 분석에서다.

공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국채시장에서 벤치마크인 TB 10년 금리는 전일보다 9bp 하락한 1.52%를 기록했고, 여타 금리들 역시 큰 폭으로 빠졌다. 특히 대표 단기금리인 TB 2년 금리는 1.48%를 나타냈는데, 지난 14일에는 장중 한때는 두 금리가 서로 역전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초장기물인 TB 30년 금리는 2%를 하회,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기록됐다.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동시에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 나타난 원인으로 미중 간의 무역갈등으로 인한 불안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평가됐다. 아울러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한 미국 이외에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과 같은 여타 주요 중앙은행들 역시 완화적인 통화정책 행보에 동참할 것이란 기대도 채권 랠리를 이끌었다고 풀이되고 있다.

공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향후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사전 시그널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금리 하락과 역전은 미국뿐만 아니라 상당수 국가들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욱 증폭시켜 이번 금리 역전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이른바 ‘R’에 대한 공포는 상당 기간에 걸쳐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단기 금리 역전과 경기 침체 간에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여전히 명확하게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알려진 만큼 이번 역전 이후 통화당국 차원의 대응과 채권시장의 반응을 좀 더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는 것이 공 연구원의 설명이다.

공 연구원은 “채권시장에서 형성되는 장단기 금리는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경로로 금융기관들의 대출 태도나 위험 선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금리가 역전됐다는 사실 보다는 추후 역전이 지속되는 기간 등을 더욱 주목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전략적인 관점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와 가격 변수들의 높아진 변동성 위험을 감안할 때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보다는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포지션 유지나 확대가 더 효과적이나 이미 큰 폭으로 낮아진 금리와 채권가격 역시 큰 폭의 변동성 확대 부담에 노출된 만큼 보유자산 내에서 현금 비중 확대 역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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