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온주완 돼지 해부하며 의대생 변신

최고의 외과의사를 꿈꾸는 여섯 명의 의학도들과 의문의 ‘카데바(해부용 시체)’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공포 영화 <해부학교실>의 한지민, 온주완, 오태경과 조연 배우들이 실제 해부에 도전해 화제다.

최초의 해부학 실습과 카데바를 소재로 한 영화답게 <해부학교실>에는 리얼한 카데바 해부 장면이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제작진을 비롯한 배우들까지 사전에 많은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한지민, 온주완, 오태경을 비롯한 조연 배우들은 제작진이 직접 촬영한 실제 해부 과정이 담긴 화면을 보며 메스 쥐는 법, 해부하는 학생들의 자세 등을 학습하며 영화의 리얼리티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간접 경험으로 실력을 쌓아가던 이들은 좀 더 리얼한 해부의 과정과 실습실의 분위기 등을 느끼기 위해 실제 해부학 실습에 도전했다. 이들의 첫 번째 실습은 인간의 피부, 장기와 가장 흡사한 동물인 돼지를 상대로 이루어졌다. 약 40~50cm 가량의, 피부와 뼈, 근육을 온전히 갖춘 돼지의 넓적다리를, 담당 교수의 지도아래 실제 의과대학 해부학 실습의 수업 과정 그대로 해부한 것. 그들은 피부를 절개하고 지방을 벗겨내며 근육과 혈관들을 관찰하면서 마치 실제 의대생과 같은 경험을 쌓았다. 한편, 해부 실습 동영상을 보며 열심히 노력했던 배우들은 실습 과정에서 그 동안 익힌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배우들의 실제 해부 실습 외에도 영화의 리얼리티를 위한 제작진의 피나는 노력 또한 대단했다. <해부학교실>의 제작진은 대학의 실제 해부학 실습 과정에 여러 차례 참관해 실습의 과정을 꼼꼼히 지켜보며 그들의 표정, 말투, 동작 하나하나를 연구한 것은 물론 관련 의학 공부까지 겸하며 마치 학업에 열중하는 의대생과 같은 모습이었다고. 또한 영화 전반에 걸친 밀도 높은 의학 자문을 통해 영화의 소재적 완성도를 높이기도 했다. <해부학교실>의 의학 자문은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의 보조작가로 유명한 강석훈씨가 맡았다. 그는 자문은 물론 배우들의 해부학 실습 교수역할도 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영화 <해부학교실>은 올 여름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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