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이용률 상승과 발전용 LNG가 하락 등으로 연료비용이 하락한 데 기인

한국전력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전력
한국전력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전력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전이 2분기에 3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전력은 2019년 2분기 결산 결과,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986억원(잠정)이라고 발표했다. 직전 분기에 기록한 6299억원의 영업적자를 더하면 상반기에만 9285억원의 손실을 보게 된 것이다.

한전은 “이는 지난해 3분기의 높은 국제유가가 1분기 구입전력비에 반영돼 영업손실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발전용 LNG 공급단가에 적용되는 유가는 국제 현물 시세와 평균 5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

김갑순 한전 재무처장은 “원전이용률 대폭 상승과 발전용 LNG가 하락 등으로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구입비가 5000억원 감소했다”면서도 “다만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과 여전히 높은 연료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고 전기판매수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전의 2분기 영업손실이 감소한 주요 항목별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작년 예방정비일수 증가로 하락했던 원전이용률은 대규모 예방정비의 종료로 82.8%까지 대폭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발전자회사의 연료비는 3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발전기 가동중지와 예방 정비확대로 석탄이용률은 낮은 상태이며 또한 태안화력 안전사고로 인한 태안 #9·10 가동중지(~5월)로 자회사 석탄 발전량은 하락했다.

민간 구입량 감소와 LNG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에 따른 발전용 LNG가 하락으로 전력시장 가격(SMP)은 소폭 하락해 구입전력비는 2000억원 감소했다.

김 처장은 “2분기는 원전이용률이 상승하여 자회사 연료비 등 영업비용이 일부 감소했으나 낮은 석탄이용률, 여전히 높은 연료가 등으로 영업흑자를 이루지는 못했다”며 “통상 3분기 영업실적이 높았던 점을 고려해 여름철 전력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전력판매수익 증가가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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