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조장, 조원들에게 개인 심부름 시켜
청렴감찰팀, 조장에 '경고' 줄 것을 요청

한국공항공사의 조장이 부하 직원에게 개인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한 것이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사진 / 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 캡처)
한국공항공사의 조장이 부하 직원에게 개인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한 것이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사진 / 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 캡처)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한국공항공사의 조장이 부하 직원에게 개인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한 것이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1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A조장은 지난 3월~5월까지 같은 조원들에게 이사 후 집 청소를 시키거나 장을 보게 하고 반찬을 사가지고 오도록 요구, 집에 가서 짐을 가져다 달라고 하는 등 사적 심부름을 시키거나 합리적 이유없이 조원간 카풀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

청렴감찰팀은 “이같은 행위는 조장으로서의 우월적 지위 및 권한을 남용한 소위 갑질에 해당하는 행위로서 인사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직원의 성실 의무 및 친절공정 및 품위유지 의무에 위반한 것이다”고 판단했다.

A 조장은 “집 청소는 직원들이 이사할 경우 모두 같이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장 보기 등은 근무 시 직원들이 먹을 간식마련을 위한 것, 카풀 금지에 대해서는 사고 시 근무지장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강요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렴감찰팀은 “이 행위의 양태가 전형적 갑질 행위에 해당하며 또한 A의 주장도 합리적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청렴감찰팀은 A 조장에게 ‘경고’ 조치를 줄 것을 인사관리실장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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