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증가로 전속 설계사 감소세...작년 말 1만8688명서 올해 1만8636명
수수료 구조 단순화, 신인 설계사 지원 확대 등 정착률 높일 계획

삼성화재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전속설계사 수 감소를 우려해 수수료 제도를 개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포커스DB
삼성화재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전속설계사 수 감소를 우려해 수수료 제도를 개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삼성화재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전속설계사 수 감소를 우려해 수수료 제도를 개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내달부터 수수료 구조 단순화, 신인 설계사 지원 기간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수수료 체계를 개편한다.

삼성화재는 그간 복잡한 수수료 구조로 일정 수준 이상의 계약을 따내지 못한 설계사는 타사보다 수수료가 적어 리크루팅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최저임금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설계사 직업에 대한 매력도 자체가 떨어져 리크루팅이 더욱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최근 법인대리점(GA)으로 이동하는 설계사가 늘어나는 것도 전속 설계사 수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삼성화재의 전속 설계사 수는 2016년 말 1만8856명에서 2017년 말 1만9120명으로 늘어났다가 작년 말 1만8688명으로 다시 감소해 올해 4월 말에는 1만8636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장기인보험 영역에서 최근 삼성화재를 추격하고 있는 메리츠화재는 시장 상황에 맞춘 유연성과 높아진 인센티브 정책을 바탕으로 전략을 구상해 전속 설계사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메리츠화재의 전속 설계사는 2016년 말 1만1857명에서 2017년 1만3667명으로 늘어났으며 작년 말에도 1만6360명에서 올해 4월 1만8076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에 메리츠화재는 장기인보험 영역에서 설계사 채널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로 매출 규모 2.75배를 넘어서는 매출 22조원 규모의 삼성화재와 비등한 장기인보험 원수보험료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장기인보험 원수보험료 집계 결과 메리츠화재는 약 779억 원, 삼성화재는 약 793억 원으로 14억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7월 22일 메리츠화재의 약진으로 삼성화재도 안정성 유지를 위해서라도 시책 확대로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삼성화재가 수수료 개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GA를 포함한 대면채널에 메리츠화재는 평균 400~500%대의 인센티브에서 더 높여 800% 이상의 시책을 제공하는 반면 삼성화재는 300%대의 시책이 주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화재는 이번 개편에서 전속설계사 수수료 구조를 활동형과 실적형으로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활동형은 지금과 비슷하게 계약한 규모가 커지면 받는 수수료율이 높아지는 구조인 반면 실적형은 계약 규모와 상관없이 계약한 만큼만 받는 구조다. 지금의 활동형은 계약 규모를 따지는 기준이 복잡하지만 앞으로는 단순화 한다는 게 삼성화재 측의 설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먼저 신인 설계사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1년이었던 신인 설계사 지원 기간을 2년으로 확대하고 지원 기간 동안 삼성화재의 상품 관련 교육과 신인 설계사에게 고정급 개념으로 주는 정착지원금을 제공할 전망이다. 정착지원금을 2년으로 확대하면서 신인 설계사의 유지율을 높이되 정착지원금을 받기 위한 최소 실적 기준도 대폭 낮추기로 한다는 게 삼성화재 측의 설명이다.

한편 삼성화재의 13개월 차 설계사 정착률은 작년 말 기준 51.0%로 업계 평균 48.9%보다 높아 이번 수수료 개편으로 정착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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