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모두 전년 대비 영업이익 급감
중소형 게임사 기존 작품에 좌지우지

주요 게임사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각 사
주요 게임사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각 사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주요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그러나 올해 새로 출시한 신작들이 이렇다 할 흥행을 거두지 못한 결과가 그대로 실적에 반영된 형국이었다.

13일 게임업계에 다르면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3N 등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달 초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실적 결산(연결기준) 결과 매출 4108억원, 영업이익 1294억원, 당기순이익 116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6%, 19%, 17% 감소한 수치다.

뒤이어 발표한 넥슨은 2분기 연결 매출 5712억원, 영업이익 1377억원, 순이익 20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평균 환율인 100엔당 1060.4원을 적용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 41%나 하락했다.

넷마블은 2분기에 매출 5262억원, 영업이익 332억원, 순이익 380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6%, 42.7% 급감했다.

넥슨 ‘트라하’, 넷마블 ‘BTS 월드’로 대표되는 신작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둔데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신작 출시가 연기되면서 기존 작품들로 매출을 견인해온 탓이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넷마블은 하반기에 신작 ‘세븐나이츠2’, ‘A3: STILL ALIVE’ 등 자체 IP 신작을 출시하는 동시에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의 일본 출시로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 ‘시노앨리스’, ‘카운터사이즈’,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등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이 올 하반기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2 역시 순조롭게 개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개발 단계부터 준비하고 있다.

중소형 게임사들도 기존 작품들의 성과에 따라 2분기 실적이 좌우됐다.

펄어비스는 효자게임 ‘검은사막’ IP의 글로벌 확장과 플랫폼 다각화에 힘입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23억원, 영업이익 569억원으로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국내·대만 ‘매화’ 업데이트와 일본의 안정적인 서비스로 전분기 대비 성장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고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도 5월 엑스박스 게임패스(Game Pass) 인기순위 5위에 오르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NHN은 전년대비 70.8% 증가한 254억원의 영업이익을, 위메이드는 3235.3% 증가한 28억원을, 그라비티는 56.2% 증가한 13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컴투스는 11.3% 감소한 323억원을 기록했고, 네오위즈는 4% 감소한 92억원, 웹젠은 27.6% 감소한 93억원, 게임빌은 44.7% 감소한 5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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