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타깃 설정해 아예 퇴출되거나 아베 내각이 포기하고 대화에 나올 때까지 불매운동 해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널리 퍼지고 있다. ⓒNOJAPAN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NOJAPAN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명분이 아주 뚜렷한 타깃들을 설정해서 ‘핀셋 퇴출 운동’을 벌이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아오야마 가쿠인대학교 심승규 교수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유니클로나 DHC 화장품같이 명분이 뚜렷한 타깃들을 설정해 핀셋 퇴출 운동을 벌이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위 ‘한 놈만 팬다’는 전략으로 소수의 타깃을 설정해서 아예 퇴출이 되거나 아베 내각이 포기하고 대화에 나올 때까지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사드 논란 당시 사드에 골프장 부지를 제공했던 롯데가 중국에서 완전히 퇴출을 당했듯이 우리도 이번 기회에 하나라도 확실하게 퇴출시켜 족적을 남길 필요가 있다”며 “그렇게 되면 아베 내각과 일본에 분명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불매운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우리나라 국민들의 불매운동에 대해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온라인 중심으로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는 여론이 격화되며 불매운동에 불을 지피게 됐다.

이로 인해 유니클로 모바일 앱의 국내 사용자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니클로 모바일 앱의 7월 사용자 수는 전월대비 29% 감소했으며 일 사용자 수는 전월대비 40% 하락했다.

여기에 DHC는 자회사의 유튜브 콘텐츠 ‘DHC테레비’의 ‘도라노몬 뉴스’에서 출연자들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라는 등의 막말을 내뱉었다. 이러한 혐한 발언이 최근 국내 네티즌들에게 알려지면서 DHC도 불매운동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DHC 코리아 모델인 배우 정유미 씨 소속사는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DHC 코리아 측은 일본 본사와 협의한 뒤 13일 오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