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경제 파탄에 외교 파탄까지 겹쳐 찜통 날씨보다 짜증…쪼다 짓 하지 마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트럼프의 천박성과 김정은의 기만술이 서로 손 맞추고 있는데 자칭 운전자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요즘 상황이 안보 파탄, 경제 파탄에 외교 파탄까지 겹치니 찜통 날씨보다 더 화나고 짜증스럽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지금의 한반도 상황이 쪼다라는 말밖에 나올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막말이라면 막말일 수도 있지만 국민이 울고 있다. 쪼다 짓 하지 마라”고 재차 경고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전날에도 문 대통령을 겨냥 “요즘 김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짝짜꿍하는 것을 보니 한 사람은 영 쪼다가 됐다. 그러니 할 말이 없지”라며 권성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담화를 통해 청와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음에도 별 대응을 하지 않는 문 대통령을 직격한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북한의 대남 비난을 대내 정치, 선전용으로 보고 있는 박지원 의원은 홍 전 대표가 ‘쪼다’라고 문 대통령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것은 야당이니까 문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개의할 필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오는 14일 오후 4시 창녕·함안보 해체 반대 국민궐기대회에 당 대표직 사퇴 이후 1년 2개월 만에 참석한다면서 “진충보국 기치를 걸고 대한민국이 제게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한다. 1996년 2월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 신한국당에 입당할 때 그 마음으로 내 정치 인생의 마무리 작업을 시작한다”고도 페이스북을 통해 밝혀 SNS정치에 그치지 않고 본격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