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탈당파에 합류 거부했고 이용호, 손금주도 합류 불투명”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3일 집단탈당을 결행한 대안정치연대 측을 꼬집어 “탈당파는 이미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제 함께 탈당한 김경진 의원이 합류를 거부했고 ‘차라리 무소속 하겠다’, 그 다음에 바른미래당의 호남계 의원들을 믿고 탈당한 것 같은데 당장 탈당할 기미는 없어 합류가 요원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현재 무소속으로 있는 이용호, 손금주 의원도 합류가 불투명하다. 명분이 있고 박수를 받는 거라면 김경진이 즉각 합류를 선언했을 테고 바른미래당 호남계도 즉각 탈당했을 거고 이용호, 손금주 의원도 바로 합류를 선언했을 텐데 명분이 있다면 왜 합류를 안 했겠나”라며 “어제의 탈당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탈당 선언문에도 명분은 없다. 명분이 없기 때문에 민심이 합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대표는 “저랑 7월 중순에 1 대 1로 만났을 때 즉각 당 대표를 사퇴하지 않으면, 그리고 공천권과 비례대표 선정권을 전남의 한 원로 정치인에게 줘서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안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면 결사체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었다. 그런데 이 결사체가 바로 탈당파 10명 그룹”이라며 “누가 마이크를 잡고 섰든 그 중심에 원로 정치인이 계시다는 건 국민들이 다 안다”고 사실상 박지원 의원을 저격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자기 이익, 자기 욕심 이외에 당원과 국민은 장식품인 정치가 바로 구태정치”라며 “지금 평화당 간판으로 출마하는 것보다는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는 게 낫다는 내년 총선에 대한 판단 때문 아닌가 싶지만 그건 자기중심적 판단이지 당원의 시각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다만 정 대표는 “인터넷에 달린 댓글을 보면 눈을 씻고 봐도 칭찬하는 글은 찾아볼 수 없다. 그것이 민심”이라면서도 “탈당한 마당에 뒤에다 대고 뭐라고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고 서로 손가락질하기보다 일단 누가 옳은지 국민들로부터 평가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탈당은 잊고 평화당이 정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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