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국과 대화하기 위해 분풀이는 우리한테 해야 북한 인민 달랠 수 있어”

박지원 의원이 북한의 대남 비난을 대내 정치용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포토포커스DB
박지원 의원이 북한의 대남 비난을 대내 정치용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의원이 12일 거듭 수위가 높아져가는 북한의 대남 비난 발언에 대해 “미국과 대화하기 위해 우리 남한을 비난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의 인민들을 달랠 수 있는 그런 대내 정치적 발언”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경제 발전을 위해서 핵 폐기한다고 능라5.1체육관에서도 그들 인민 15만에게 약속했지 않나. 그런데 지금 경제가 어렵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경제에 협력한다, 철도 놓는다 했다가 안 지켜지는 거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내부정치용이고 그러니까 (대응)해봐야 아무 소득도 없고 무시하면 되는 것이다. 외무성의 일개 국장이 이야기한 것”이라며 “분풀이는 우리한테 해야만 북한 인민들을 달랠 수 있잖나. 8말9초에 북미실무회담 열리는데 그러면 비핵화의 길로 가고 결국 (북한은) 우리에게 온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핵과 핵무기를 만들다 보니까 재래식 무기가 형편없는 거다. 만약 실무회담해서 핵 폐기로 가면 완전히 아무 것도 없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스텔스 전투기 2020년까지 21대를 보유한다는 등 굉장히 재래식 무기가 강화되어 있는데 그러면 북한은 뻥 뚫리는 거다. 그러니까 국방을 위해 지금 이스칸데르 미사일, 방사포, 신형 자탄 3가지해서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래식 무기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선북후미하면 안 되고 선미후북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도 튼튼한 안보,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라며 “지금 보면 경제협력이나 철도 같은 것은 북한하고 먼저 이야기를 하니까 미국도 우리를 좀 기분 나쁘게 생각하고 못 믿는 게 있으니까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문 대통령이 선미후북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주문했다.

한편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 명의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한 담화를 발표했는데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해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미국 대통령까지 우리 상용무기개발시험을 어느 나라나 다 하는 아주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고 하면서 인정했는데, 대체 남조선 당국이 뭐기에 우리의 자위적 무력건설사업에 중단 촉구니 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는가”라고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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