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손학규 선언, 8·15가 있어 15일 지나서 내놓을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민주평화당 비당권파의 집단탈당으로 정계개편설이 도는 데 대해 “바른미래당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평화당 내부 사정에 대해선 자세하게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같은 당 지상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손 대표를 겨냥 “평화당의 탈당파들이 추구하는 것은 결국 호남당으로 전남과 전북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이전투구일 뿐 이들의 셈법에 들어가 제3지대를 구축하고자 하는 손 대표는 결국 무엇을 원하느냐”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꼼수로 이들과 연대를 왜 시도하려는가. 정치적 욕망을 위해 당을 이전투구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는 것이 새 정치냐”라고 지적한 바 있는데 손 대표의 답변은 이에 대한 응수로 해석되고 있다.

또 손 대표는 유승민 의원과의 연락 여부에 대해선 “전화도 하고 문자도 없는데 답이 없다”면서 자신이 천명하려는 향후 당 운영구상인 ‘손학규 선언’ 발표 시점과 관련 “8·15가 있어 15일 지나서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체적으로 지도부 재신임 여론조사 등을 실시하며 자신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는 혁신위원회에 대해선 “혁신위원들 행동에 대해 답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반감을 드러냈는데, 혁신위원장 임명과 관련해서도 “혁신위가 5일까지인데 새로 위원장을 찾아서 뭘 하겠나. 제가 처음 세 달 하자고 했는데 굳이 한달 하자고해서 한달 반으로 양보했다. 혁신위를 왜 이렇게 짧게 하려고 했는지 드러났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혁신위는 지난 9~11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바른미래당이 향후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현 손학규 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하는가, 또는 새 지도부로 교체해야 하는가’에 대한 여론조사(95%신뢰수준±3.1%P)를 실시했다고 12일 발표했는데, 새 지도부로 교체하자는 응답은 45.6%로 나타났고, 현 체제를 유지하자는 응답은 25.4%에 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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