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대거 출시되는데 마케팅 비용 어쩌나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과도한 5G 마케팅 비용 지출로 인해 3사 모두 매출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228억원, 2882억원, 14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27.8%, 29.6% 씩 감소했다.
실적 발표 전 증권가에서 예상한 사업자별 평균 영업이익은 SK텔레콤 약 3100억원, KT 약 3200억원, LG유플러스 약 1600억원으로 SK텔레콤을 제외한 2개사는 컨센서스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이들 3사의 실적 악화는 5G 기지국 구축 등 설비 투자도 일부 영향이 있지만 과도하게 늘어난 마케팅 비용이 실적 악화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5G 가입자를 ‘모시기’ 위해 공시지원금,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렸다. 특히 지난 5월 LG V50 씽큐가 출시되면서 50만원~77만원에 달하는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결과적으로 5G 상용화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긴 했지만 아직은 상처뿐인 영광이 된 셈이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지난 6월말 기준 5G 가입자는 총 133만6865명으로 그중 SK텔레콤 53만346명(39.7%), KT 41만9316명(31.4%), LG유플러스 38만7203명(29.0%)이다.
SK텔레콤은 연내 5G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며 하반기에는 전국 주요 지역에 고품질 네트워크와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5G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5G 서비스 중심으로 통신업계의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 나간다는 방침이다.
KT는 5G 커버리지 확대와 5G 혁신 서비스 확산에 집중하기 위해 연말까지 가장 많은 수의 5G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올해 5G 가입자 누적 점유율을 30%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 아래 하반기에는 서울, 수도권과 전국 85개시 지역 중심으로 연내 8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요금제, 단말 구매혜택 측면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거기에 오는 23일 출시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의 사전예약 구매자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또 갤럭시 폴드, LG전자의 V60 씽큐(가칭), 애플의 아이폰11, 화웨이의 메이트X 등 신규 스마트폰도 대거 출시를 앞둔 상황이어서 이들 3사의 마케팅 비용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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