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삼각동맹 분열로 이어져선 안 돼…문 대통령의 인식전환 촉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동북아 역학관계가 재편되는 지금, 비극적 과거사를 종결하고 동북아시아 평화와 상호 번영을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한일관계를 일본에 먼저 제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과거사 문제를 경제 문제로 이끈 것은 일본에 책임이 있으나 한미일 삼각동맹 분열로 이어져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만약 북한·러시아 정상회담이 조만간 성사된다면 한국·미국·일본 동맹에 대항하는 북한·중국·러시아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은 명약관화”라며 “그러나 이에 맞서야 할 한미일 동맹은 오히려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우리가 중재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 미국은 오히려 갖가지 안보 청구서를 들이밀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서 한국이 방위비 인상에 동의했다며 노골적으로 그 의도를 분명히 했다”며 “우리에게는 이런 주변국의 압박 속에서 한일관계를 새롭게 정리해야 할 역사적 과제가 주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것이 지난 최고위에서 제가 제안한 대일 3대 원칙, 즉 식민불법, 배상포기, 피해자 국내 구제 선언”이라며 “우리가 3대 원칙 제안을 통해 한일관계 문제를 우리가 주체적으로 해결한다면 한미일 동맹도 새로운 단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이제 한일관계는 양국만이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미래가 달린 엄중한 문제”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전환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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